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_E.Y. Harburg & Harold Arlen, It's Only a Paper Moon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_E.Y. Harburg & Harold Arlen, It's Only a Paper Moon
가끔 나는 나의 비협조적임에 놀라곤 한다. 가령 지금처럼.
사람들과 잘어울리고 처음 만난사람과 곧잘 이야기 하기도하지만,
때로는 낯가림을 하고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이나 혼자있는 시간이 중요하기도 하다.
약속을 잡을 땐 상대의 스케쥴과 취향에대해 배려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먹고싶은 음식에 대해 묻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알고있다면 그에 맞춰서 괜찮은 곳 몇군데를 추천하여
그중 한군데를 골라서 갈 수 있도록 한다던가, 2호선 라인에서 살고있다면 그와 가까운 번화가에서 약속을 잡는다거나.
하지만 어떨땐 비협조적이 될때도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나마 조금 현명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거절'할줄 알게되었다는 것.
싫은 것, 나에게 어려운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지않고 곧장 말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거절당할 때 만큼이나 거절 할때도 기분이 가볍지만은 않다.
하지만 제때 거절해야만 한다.
거절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불쾌감보단 나으니까.
여럿이서 만나는 약속은 정하기가 어렵다.
만나는 날짜. 시간. 장소.
사람 수만큼이나 원하는 것이 다양하니까.
A가 배려심없이 장소와 플랜을 들이밀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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